중화권 뉴스 브리핑
2014-05-16 17:45
중화권 뉴스 브리핑
◆왕이, 베트남에 중국인 안전보장 촉구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베트남에서 발생한 반중(反中) 시위과정서 중국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과 관련, 판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과 긴급통화를 통해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16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민 장관과의 긴급통화에서 "베트남은 중국기업과 중국인에 대한 불법분자들의 습격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사태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거론했다.
또 "중국은 베트남이 모든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모든 베트남 내 중국기업과 중국인들의 생명·재산 안전을 보장할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며 다친 중국인들을 신속히 구조하고 즉각적인 사건 조사를 통해 범죄자들을 법에 따라 처리하는 한편 일체의 손실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은 “이미 천여 명의 혐의자를 체포했다.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동원해 베트남 내 중국인과 기관의 생명·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오후 주중 베트남 대사를 초치해 엄중한 항의를 제기했으며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대표로 하는 대외사업조도 사건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파견됐다.
◆중국 중앙부처 관리 집에서 164억 현금다발 발견
중국 중앙 부서의 중간급 관리 집에서 164억여 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은 중국 국가에너지국 석탄사(司)의 웨이펑위안(魏鵬遠) 부사장이 최근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면서 그가 연행될 당시 자택에서 1억 위안(약 164억 9천400만 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수사관들이 현금을 세려고 지폐 계수기 16대를 동원했지만, 지폐가 너무 많아 계수기 4대가 타버렸을 정도라고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이 소식을 전하며 1억 위안은 중국 지폐 중 최고액권인 100위안을 쌓았을 때 높이가 100m에 달하며 일렬로 늘어놓으면 150km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웨이 부사장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석탄처 처장을 지내다 2008년 국가에너지국이 생기면서 정처급(正處級·중앙부서 처장급)인 현재의 자리로 승진했다.
◆중국 '안중근 뮤지컬 8월 하얼빈서 공연‘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제작돼 8월 공연될 예정이라고 '러시아의 소리' 중문판이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는 8월 6∼1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서 열리는 제32회 '하얼빈의 여름' 음악회에서 안중근 뮤지컬이 첫 공연될 예정이며 공연 준비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하얼빈의 여름' 음악회는 중국 문화부와 하얼빈시 정부가 공동으로 여는 행사로 이 뮤지컬에는 한국 배우의 참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反中시위로 外投기업 이탈
베트남의 반중(反中)시위가 격화하면서 베트남 내부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16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남부 빈즈엉과 북중부 하띤성의 근로자 소요사태를 계기로 대만 등의 업체를 중심으로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하는 것으로 감지됐다.
특히 첫 희생자가 발생한 하띤 역의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은 전체 사업비가 무려 200억 달러로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여서 적잖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또 시위 사태가 베트남 남부에서 중북부를 넘어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 등으로까지 급속 확산해 당국의 걱정도 한층 깊어지는 실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과격 시위와 관련해 잇따라 경고신호를 보내고 외국인 투자 기업 주변에 군경을 대거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형국이다.
한편 베트남에 진출한 국가별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누계 기준으로 일본이 355억 달러로 가장 많고, 한국(308 달러), 싱가포르 (303억 달러), 대만(274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은 78억 달러로 9위로 파악됐다.
◆중국 퇴직 당 간부 '낙하산 취업' 줄사직
중국에서도 기업 사외이사 등을 맡아온 퇴직 당 간부들이 최근 줄 사직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이달 들어 중국 9개 상장회사에서 9명의 당 간부 출신 인사들이 회사를 떠났다고 16일 전했다.
지난 1월 이후로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川>) 2개 지역 기업에서만 100명이 넘는 전직 고관들이 사직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가 지난해 연말 당직에서 퇴임하고 나서 3년 이내에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관련된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당 간부 기업체 겸직 문제에 관한 규범'을 공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규범은 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 등을 예방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中 2005년 이후 은행 부실책권 최대폭 증가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이 분기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블룸버그가 16일 전했다.
블룸버그가 전한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집계에 의하면 은행 부실채권은 지난 1분기 540억 위안(약 8조 9000억 원) 증가해 6461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분기 기준 2005년 이후 최대폭 증가이며 규모로는 2008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로써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04%로, 3개월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시진핑 중화민족 피엔 침략유전자 없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중화민족의 피에는 남을 침략하거나 세계를 억눌러 제패하는 유전자가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국제우호대회 및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 60주년을 기념 행사 연설을 통해 "중국은 '나라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國强必覇)는 논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6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선조들은'나라가 강하더라도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중화민족은 대외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는 대외침략과 확장이 아니었고 보가위국(保家衛國)의 애국주의를 견지했을 뿐 강토를 개척하는 식민주의를 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면서 중국과 일본의 역사적 차이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 反中시위 관련해 베트남·중국 자제 촉구
인도네시아가 반(反) 중국 시위와 관련해 직접 당사국인 베트남과 중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두 명의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베트남 내 반중 폭력 시위와 관련해 15일 베트남 및 중국 외교부장과의 잇단 통화에서 양측에 갈등 확산을 막고 안정 회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그는 "양측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호 대응을 자제하고 물대포 사용과 선박 충돌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양국 사이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