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뉴스 브리핑

2014-05-16 08:07

중화권 뉴스 브리핑

◆베트남서 중국인 사망 보도에 중국 경악

중국은 반(反)중국 시위과정에서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대해 "중국은 경악했다"며 베트남 당국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배트남과 중국이 대치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보도를 밀접하게 주시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정부 직원을 긴급히 사건 현장으로 보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4일 밤 하띤성에서 발생한 반중시위로 몇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 책임자가 곧 주중 베트남 대사를 재차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베트남 내에 있는 중국인들의 안전과 중국기업·기구들의 재산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군참모장, 美외교정책 정면비판

중국은 15일(현지시간) 베트남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에서의 석유 시추와 시추 장비 보호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면서 미국을 향해서는 객관성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과 회동하고 나서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팡 총참모장은 "시추 행위는 중국의 영해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전혀 문제 될 게 없으며 중국이 할 일은 석유 시추 장비의 안전을 보장하고 시추 작업이 계속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베트남 간 긴장에 대해 객관적 관점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미국 간 관계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中, 日집단자위권 본격화에 비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해석 변경을 통한 집단자위권 행사 방침을 사실상 공식표명한 가운데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아베의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역사적 원인으로 군사안보영역에서 일본의 동향은 아시아 이웃국가들과 국제사회에 고도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취한 역사상 유례없는 행보들은 근래 들어 역사 등의 문제에서 보여준 부정적인 동향들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남중국해 관련, 대만과 중국 공조 없다

 대만이 15일 주변국 간 영유권 분쟁의 대상이 되는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공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린융러(林永樂)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입법원(국회) 외교군사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남중국해와 관련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협력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전했다.

 이 발언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이 전날 대만에 여러 경로를 통해 남중국해 문제에 공동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 성격이다.

 대만은 지금까지 중국의 각종 영토 갈등과 관련된 공조 요구를 일종의 '통일 전술'로 보고 거부해 왔다.




◆한중 학자들 '조선시대 사신 교류' 연구 성과 공유

 15일 중국 랴오닝성(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열린 '한국-중국 동북3성 인문유대포럼'은 조선과 중국의 사신 교류를 주제로 한중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조선시대 사행단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94년 마지막으로 중국에 파견됐다.

 정치·외교적 임무가 부여된 사행단은 정사(正使), 부사(副使), 서장관(書狀官) 등 사신과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譯官), 의관(醫官), 화원(畵員) 등으로 구성돼 외부의 선진 문물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창구 기능도 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8명의 중국 학자 가운데 한명인 취안허슈(權赫秀) 랴오닝대 교수는 "중국 학계에서 조선시대 사행단을 주제로 한 전문학술행사에 연구자들이 다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선시대 연행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적으로도 중요한 학술연구대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