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뉴스 브리핑

2014-05-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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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4차 핵실험 다양한 외교채널 통해 경고
 
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동원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중국 주재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최근 공개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모든 관계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국가의 한 외교관은 "중국이 북한에 또 다른 핵실험이 정당화될 수 없으며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최근 중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대놓고 북한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한결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도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에게 핵실험 문제를 제기했다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중국이 반대하고 있지만, 중국이 점점 더 엄격해질 것으로 믿는 것은 실수"라고 전했다.



◆시진핑 "유엔, 테러 대응에 더 큰 역할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테러 대응 문제에 대한 유엔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반 총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반(反)테러 문제에서 유엔은 마땅히 더욱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선명한 시시비비의 기준을 정하고 국제사회가 어떤 형식의 테러리즘도 결연히 타격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시 주석은 "내년은 세계의 반(反) 파시스트전쟁 및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자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국제사회가 이같은 중요한 기회를 활용, 다원주의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유엔 헌장의 정신과 원칙을 수호하면서 유엔의 역할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며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일본을 다분히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 식수원 오염… 저장서 단수

중국에서 식수원 오염에 따른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19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푸양(富陽)시에서 전날 오전 3시께 독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클로로에탄을 싣고 가던 탱크로리가 넘어져 8t가량의 독성 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됐다.

푸양시 당국은 이날 정오부터 3시간여 동안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방재 작업을 벌였다.

현지 당국은 식수원 오염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러 인터넷 통제 강화 고심

중국과 러시아가 인터넷 확산에 따른 국민들에 대한 통제력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술(IT)·통신 감독기구인 로스콤나드소르의 막심 부국장은 지난 16일 자국 일간지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내일 몇 분내로 러시아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자유분방했던 러시아의 온라인 공간을 통제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법안 수정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지난 2월 검찰총장에게 법원 판결 없이도 웹 페이지 차단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중국도 인터넷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왕슈쥔(王秀軍) 부주임(차관급)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뷰에서 "해외 적대세력들이 중국에 침투하고 중국 사회를 파괴하는 주요 창구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이 19일 전했다.



◆中 건설장비 제조업체, 北과 합작 추진“

중국의 국영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쉬저우 공정기계집단(XCMG)'이 북한 기업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9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XCMG가 지난 12∼15일 평양에서 열린 평양 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참가해 북한의 조선기계무역총회사와 '합작을 위한 실무적인 사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양사의 합작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XCMG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기 조선(북한)의 해당 부문으로부터 중기계 설비들에 대한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한 바 있으며 현재도 일정한 범위에서 무역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나선특구 외자유치 지원기구 설립

북한이 자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인 나선특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 투자지원기구를 설립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9일 전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열린 관광전시회에 나선특별시 대표단을 파견, 나선특구의 관광자원과 산업 현황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북한 대표단은 배포자료를 통해 외자 유치를 위해 북한이 특별히 '나선투자복무처'를 설립했으며 이는 외국 기업과 개인의 투자를 돕는 기구라고 소개했다.

북한 대표단 단장인 나선시 관광관리국 전동철 국장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이 나선시의 관광산업을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해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중이 공동 개발 중인 나선특구는 지난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측 투자가 지지부진해 개발이 답보 상태에 있다.



◆탕자쉬안 前중국 국무위원 내달 방일 추진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내달 초 일본을 방문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탕 전 국무위원이 중일 양국 지식인들로 구성된 '신(新) 일중우호 21세기 위원회' 회의 참석차 6월초 일본을 찾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외교부장, 국무위원 등을 거치며 중국의 대일정책에 다년간 관여한 바 있다. 현직 정부 고관은 아니지만 여전히 중국 외교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그는 나가사키(長崎)와 후쿠오카(福岡)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포함한 일본 정부·여당 요인과의 회동은 예정에 없다고 교도통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