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펀드·부동산…'소자본 투자' 열풍
2014-05-15 17:1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창업·펀드·부동산 등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 시장에서 '소자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펀드의 경우 적게는 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도 투자가 가능하고, 분산투자로 주식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어 더 선호되고 있다. 지난 4월 KDB대우증권은 최소 2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이 가능한 '특별한 적립RP 펀드형'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며, 지난 1일 개장 일주일을 맞은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은 개장 일주일간 총 4292개의 계좌가 개설되고 입금 금액이 40억원을 넘어서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억 미만의 소액 투자로 매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도 '은퇴자 모시기'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분양 중인 제주도 'JS오션블루' 호텔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운영사로부터 최초 1년간 확정임대료 11%를 지급확약, 총 5년간 연 5%의 최저 임대료를 지급해주는 한편 객실별 개별등기 분양이 가능해 분양권 전매나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창업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만490개를 대상으로 한 '201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창업 비용은 7,257만원이었으며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0.6세로 조사됐다.
또 '1분기 및 3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설법인 수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2만761개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분기 대비 50대 창업은 13.5%, 60대 이상은 12%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은퇴자들의 창업 열풍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자들의 소자본 투자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인 53세에서 첫 국민연금을 받기까지는 약 10여년의 소득절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에 돈을 묶어두지 않고 투자에 나서는 은퇴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