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중국-베트남의 남중국해 충돌 "중국은 도발적" 비난

2014-05-08 11:17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베트남정부는 7일 남중국해 사사군도 부근에서 이달 2일 이후 중국 선박이 베트남 선박에 대해 의도적인 충돌과 방수 등을 반복하고 있다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베트남과 중국 양국은 중국 측이 이달 초에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사사군도 해역의 석유채굴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긴박한 상황에 빠져 대립이 격화되고 있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충돌과 방수는 2일~7일에 발생해 중국 선박은 항공기의 지원을 받으며 베트남 선박 1척에 대해 2~3척으로 접근하고 위협, 방수를 가하고 있다. 또 3일에는 중국 선박이 베트남 순시선에 충돌해 창문이 깨지고 베트남 선박 승무원 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사사군도 부근에서 충돌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위험한 행위와 위협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를 요구한다”면서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해결을 요구했다.

또 중국이 이 해역에서 석유채굴을 시작했다는 발표를 한데 대해서 일방적 행동하는 중국의 상투적 수단으로 보여진다면서 “도발적이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 미국 국무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