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광주시장 선거…강운태ㆍ이용섭 무소속 출마
2014-05-07 14:47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일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광주시장 선거판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전략공천에 맞서 탈당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7일 각각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략공천한 윤장현 후보를 꺾기 위해 후보 단일화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강 시장은 '무소속 출마 선언'을 이 의원은 '국회의원 사퇴'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했다.
앞서 이용섭 의원은 윤장현 후보의 광주시장 전략 공천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밀실 야합공천에 떠밀려 당을 떠난 이후 과연 어느 길이 광주 시민을 위한 길인가라는 화두를 잡고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단일화한다는 총론에는 서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시장과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데 대해 원칙적 합의를 봤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민주 세력을 이기는 것으로 강운태 시장과 단일화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게 일반적 의견이고 여론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일단은 단일화보다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실무진에서 추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안철수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윤장현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박혜자·장병완·임내현·강기정·김동철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은 윤 후보 당선에 총력전을 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윤 후보와 5명의 국회의원은 '공동운명체'가 된 만큼 지방선거에서 윤 후보의 당선 여부가 국회의원 5명의 정치 행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광주시장 선거 전략공천으로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무더기 탈당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 대 무소속의 한 판 승부는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