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상, 자사고 폐지 찬성

2014-05-07 11:19
전교조,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 여론조사 결과 56% 폐지 지지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전국의 성인남녀 10명 중 6명가량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교육 의제와 관련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사고가 폐지되고 고교 평준화 정책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55.7%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한다'(18.7%)는 응답보다 3배가량 많았다. 진보 교육감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62.9%가 '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은 12.1%에 그쳤다.특히 혁신학교가 운영되지 않은 부산(70.9%), 인천(74.6%), 충북(74.4%), 경남(71.6%) 등에서 혁신학교 확대에 대한 찬성 비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45.5%가 찬성, 28.9%가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연령별로 19∼29세(53.5%), 30대(47.5%), 40대(54.1%) 등 40대 이하에서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고교 무상급식, 무상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55.2%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28.8%) 의견의 두 배가량 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진보적 교육 의제로 인식돼온 평준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무상교육 정책에 대해 대다수 국민이 지속·확대되길 바라고 있다"며 "이들 정책 대부분이 진보 교육감이 표방한 것이라는 이유로 이념적 논란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