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 소외계층 찾아 도시락 배달, 가슴엔 카네이션을

2014-05-07 08:53
지역사회 ‘온정의 봉사’에 앞장선 순천향대 학생들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봉사나왔다고 인사하는 대학생보다 지속적인 ‘온정’이 필요하다는 것...현장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 도움 받아야하는 독거어르신들 보면서 안타까왔습니다“
 
<사진설명> 최근(지난 2일 오전) 순천향대학교 재학생 5명이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진하는 독거어르신 도시락 배달서비스 봉사활동을 앞두고 임수진 선임 사회복지사로부터 각자 맡을 업무에 대한 주의사항과 함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려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봉사지원팀 사무실에는 도시락과 밑반찬, 식재료 등을 챙기는 손길이 분주했다. 이 날 복지관에서는 재가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되는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는 날로 순천향대 재학생 봉사자 5명이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바쁘게 움직였다.

임수진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선임 사회복지사는 대학생들에게 노인에 대한 이해와 방문예정인 가구별 특징, 질병 등의 사전정보를 전달하면서, 배달해야하는 가구 수와 특징, 밑받찬 배달시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안내하고 주의사항까지도 전달했다.

또 날씨가 더워져 음식물 전달을 가급적 빨리하되 상냥하고 공손하게 전달할 것과 건강을 체크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지시했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2일과 3일을 봉사주간으로 정하고 지역사회에서 온정이 필요한 기초생활 수급자와 독거 어르신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이들을 서포트하는 봉사 프로그램 참여와 복지시설을 찾아가 이동빨래방 보조, 장애인 등산 도우미, 교내․외(신창주변) 클린캠퍼스 캠페인활동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어버이 날을 앞두고 펼친 노력 봉사활동은 아산시 관내에 위치한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파랑새둥지, 성모복지원 등 5개 복지시설에서 환경미화는 물론 복지시설에서 담당하는 봉사활동과 도시락배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11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했다.

지난 2일 순천향대 학생들은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이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재가노인 복지사업의 하나인 도시락배달 서비스를 맡아 70가구를 대상으로 70개 도시락과 밑반찬, 후원된 카레와 조미료 등 식재료까지 배달했다.
특히 이 날은 어버이 날을 앞두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라는 특별임무까지 주어져 학생들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순천향대 전혜림(기계공학과 3학년, 여, 22세)씨는 “어르신들이 자원봉사 학생들을 반기고 고마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힘이되는 존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정기적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관심과 온정이 필요함을 느낀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 임수진 선임사회복지사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주로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타 전공을 하는 학생들도 많이 참여해서 봉사활동이 시간 채우기가 아닌 자발적인 봉사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온정으로 확산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최근 순천향대 학생들이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이 추진하는 독거어르신 도시락 배달서비스 사업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시락 배달후 어버이 날을 앞두고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로 인성 다진다

향설나눔대학 황창순 학장은 “지역사회 복지시설과의 협조로 각 시설에서의 봉사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봉사를 찾아 전 구성원의 자발적인 봉사를 유도하고 있다”라며 “재학생들에게는 매년 학기별로 봉사주간을 정해서 집중적인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면서 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향설나눔대학 주관으로 ‘봉사주간’을 정하고 지난 2008년부터 7년째 연 2회씩 학내 전 구성원이 봉사하는 분위기를 유도하여 나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2008년부터 교양필수과목 '봉사학습' 교육과정을 통해, 전교생이 심폐소생술을 포함해 재학중 총 봉사활동 60시간(사전교육 2시간, 봉사활동 56시간, 평가교육 2시간 심폐소생술 3시간 필수포함)을 마쳐야 졸업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관계자는 “참여한 학생들이 봉사체험을 공유하고 타인을 위한 보다 큰 나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우리 사회일원으로서 기여하는 계기를 갖게하자는 것이 취지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