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김재원 “해경 지방청 폐지…남는 인력 전원 현장배치해야”

2014-05-06 18:43
간부 1계급 강등도 주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6일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과 관련해 “지방해양경찰청을 폐지하고 경감급 이상 간부들의 1계급 강등과 함께 폐지 후 남는 지방청 인력은 전원 일선 경찰서로 현장배치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서장-지방청장-해경청장’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보고 체계와 부족한 현장 구조 인력이 늑장·부실 구조의 근본 원인”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해양경찰청이 현장에 필요한 실무 인원 보강은 등한시하고 간부들 자리 늘리기에만 여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해경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지방청 신설 이후 경감 이상 간부는 79%나 늘었지만, 현장 실무인력인 경위 이하는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같은 기간 본부와 지방청 인원은 300명에서 1039명으로 2.5배가량 급증했지만, 일선 경찰서 인원은 25%만 늘어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구조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된 구조 전담인력은 같은 기간 해경 전체 증원 인력 2200명의 8.7%인 191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