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새정치민주연합, 해경 자료은폐 의혹 제기
2014-05-04 17:49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해양경찰청(해경)의 자료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 침몰 과정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은 터라 정부의 사건은폐 논란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당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 상황실장’인 김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정부당국의 자료은폐 의혹과 관련해 “사고수습도 제대로 못 하는 박근혜 정부가 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을 향해 “진심으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상규명 의지가 있다면 정부 차원의 자료제공에 협조해줄 것을 지금 당장 지시해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보고서는 △목포해양경찰서에서 해양경찰청으로 발송한 상황보고서 △해경에서 청와대 및 각 부처에 전파한 상황보고서 등 두 가지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해경은 자료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안전행정부·국방부 등도 작성주체인 해경으로부터 받아야 한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청와대의 사건은폐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청와대도 최초의 보고 시점을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다”며 “사건발생 40여분 만에 청와대가 최초 인지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부당국은) 청와대 최초 보고시점이 언제인지, 과연 해경이 사고 초기 어떤 대응을 했는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한 상황보고서를 제출하라”며 “시간벌기로 적당히 무마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