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베트남은 신선과일, 태국은 조미김…"

2014-04-29 18:31
aT, 동남아시장 맞춤형 진출 가이드북 발간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베트남은 10대인구가 20% 정도로 젊은층이 두텁고,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은 탓에 커피와 바케트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가 길어 지역별로 식문화 차이가 뚜렷하고, 북쪽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볶음 음식이 발달했다. 더운 날씨로 시원한 음료와 국, 달콤한 후식을 즐긴다. 

태국은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 즉석식품이 잘 팔리는 가운데 건강스낵과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남부는 카레 등 향신료 소비가 많고, 북부는 달지 않고 담백한 음식을 선호한다. 북동은 신맛, 중부는 국과 밥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으로의 농식품 수출전략품목은 신선과일, 기능성식품, 소스, 음료 등이고, 태국은 김치맛, 바비큐 맛 등 조미김과 홍삼음료, 라면, 커피, 녹차 등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농수산식품 창조적 수출전략 - 동남아편'을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세안시장에서 한국 농식품은 지난 10년간 8배 성장했다. 지난해만 약 13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시장 수출이 1.4배 성장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으로 평가받는다.

박종서 aT 수출이사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세안경제권은 선진국보다 2~3%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며 "늘어난 소득은 고급식품 수요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동남아에서 지속되는 한류열풍은 한국식품 수출에도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임에도 현지 정보가 부족한 동남아 주요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태국 등 6개국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인접한 해당 6개국은 종교, 인종, 소득 등의 차이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식문화, 소비트렌드, 현지 식품유통망 및 물류여건, 식품수입요건 등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국 소비자 65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결과, TV광고와 매장 내 프로모션을 통한 한국식품 구매율이 높았으며, 80%이상의 응답자가 구매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한국산의 우수한 품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아울러 6개국 한국식품바이어 6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취급 주요품목이 각국별로 다소 다르지만, 한국산의 품질, 포장, 위생만족도는 높은 반면 가격경쟁력 열세와 물류기반 미비에 따라 유통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품목은 각국별로 도시화 발전 수준, 현대식 유통채널 판매비중, 식문화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할랄 인증 유무가 유통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조사됐다.

박 이사는 "이 보고서는 동남아 식품시장에서 aT가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진출여건 분석, 유망품목별 진출전략 등을 핵심내용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aT 김재수 사장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신규 수출업체는 물론 기존 진출업체에게 동남아 목표시장에 어떤 품목으로 어떻게 진출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유용한 보고서가 될 것"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정보사이트(www.kati.net)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