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부산 동남권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ETRI와 부산광역시는 29일 부산공동연구실에서 ETRI 부산공동연구실 개소 1주년 기념 융합기술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흥남 원장, 이영활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산학연관 주요인사 1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 동안 ETRI 부산공동연구실에서 수행한 연구 기획 및 기술 개발 결과를 주제로 세션발표와 1주년 기념식, 경과보고 및 기술 시연회의 순서로 열렸다.

이날 기술발표회를 통해 발표된 기술은 지향성 레이저 모듈기반 스마트 소셜 플랫폼 시범사업(김채규 연구위원), 원격지간 실감 텔레 프레즌스 플랫폼 시범사업(이강우 박사), 스마트폰 기반의 보행자 실내외 위치인식기술(박상준 실장), 감성기반 음악추천 기술(유원영 실장) 등이다.

심포지움에서 ETRI는 부산지역 대학생의 전문 능력 강화를 위해 겨울방학 동안 처음 실시한 연구연수 교육생 8명에게 수료증도 수여했다.

ETRI 부산공동연구실 김채규 연구위원은 향후 영상 지식 창작 플랫폼을 개발 계획과 벡스코 주변 ICT 시범거리 조성을 위한 시범 서비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 ETRI 동남권 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도 경과보고 및 시연회를 통해 설명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부산의 지역산업이 ETRI의 선진기술과 융합돼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해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TRI는 이번 발표된 기술중 지향성 레이저 모듈기반 기술은 부산시와 시범서비스를 협의하고 성능테스트를 시험한 후 10월 ITU 전권회의가 개최되는 부산광역시에 적용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과 이용자들에게도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지향성 레이저 모듈기반기술인 하이브리드 모바일 통신 기술은 레이저 통신과 와이파이 통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통신 서비스로 기존 근거리무선통신(NFC)이 거리가 짧고 다양한 서비스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는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해 원하는 데이터 요청하고 데이터 수신시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50m 정도의 거리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서비스 적용 기술이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가상세계의 콘텐츠를 프로젝터를 이용해 현실세계에 직접 표현하고 몰입형 상호작용이 가능한 기술로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 텔레 프레즌스를 탈피해 물리공간상에 원격지의 영상을 혼합해 보다 몰입감 있고 체감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보행자 실내외 위치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내·외에서 5m 이하의 정밀도로 보행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로 SW 플랫폼을 사용해 다양한 실내·외 공간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감성기반 음악추천 기술은 사용자가 듣고자 하는 곡명과 가수명을 모르더라도 사용자가 선호하는 취향에 맞춰 다양한 음악을 검색하고 추천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는 슬픔, 즐거움, 밝음, 부드러움 등과 같은 단일 감정 상태를 선택해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음악을 선곡하거나 밝고 부드러운 복합 감정의 음악을 선곡할 수도 있고 유사한 선율의 음악을 검색하거나 하이라이트 구간만을 미리 들을 수 있는 편의기능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