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up&down] 봐달라던 신헌 사장 기각되니 회사 복귀, 롯데쇼핑 정화는 안 하나?

2014-04-22 18:45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Q. 먼저 다운기업 알아보겠습니다.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신헌 롯데쇼핑 사장이 꼼수를 부리고 있네요? 영장이 기각돼서 아주 신이 나신 것 같아요?

-신헌 롯데쇼핑 사장이 구속영장실질심사 전 횡령 혐의 2억2500여만 원 법원 공탁했습니다.

회사자금 2억2500여만 원 빼돌리고 납품업체에서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 롯데쇼핑 사장이 잔머리를 쓰고 있다는 평인데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이런 혐의로 신헌 롯데쇼핑 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18일 기각됐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화가 나셨을 겁니다. 기각한 엄상필 판사, 마치 “감히 돈도 있고 ‘빽’도 있는 분을 구속하다니!” 라면서 기각을 했지 않았을까 상상도 해봤는데요.

유전 무죄의 원리가 또 발휘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지울 수 없습니다.

석방된 신헌 대표는 홍보실 직원들을 사이에 숨어 집으로 도망을 쳤는데요. 그 뒷모습 얼마나 초라했을까요?

Q. 게다가 신헌사장이 이번 영장기각을 계기로 다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본인이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 신헌 사장은 조사과정에서는 혐의를 부인했다가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금액을 변제했고 사표도 냈다며 영장을 기각해 달라고 하소연을 했다는데요.

여러 상황을 고려, 더 이상 직무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던 신헌 사장,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사표 제출을 철회할 뜻을 회사에 밝혔다고 합니다.

기각 된지 얼마나 됐다고 전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지 기가 찰 노릇인데요?

그럴 거면 월급을 수억 원씩 받는 분이 뭐가 아쉬워 푼돈을 받다 수모를 당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옛 여권 인사의 로비의혹을 중점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하지만 혐의를 계속 수사하면서 관련 증거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Q. 롯데쇼핑 과거에도 이런저런 비리들이 참 많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자정노력은 안 하는 건가요?

- 겉으로는 자정노력을 하는 듯 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2010년 전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당시 몇몇 중소기업에 혜택 줬다며 언론 플레이를 했지만 알고 보니 상당수 그 중소기업에 뒷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롯데홈쇼핑은 거래 중소기업에 상품대금 선지급, 장학금 제공, 격려방문 등의 언론 플레이에 힘써 왔는데요.

밝혀진 바로는 그동안 격려 방문했던 중소기업 회사 모두 임직원들에게 뒷돈을 줘왔다고 하니 그 양면성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른 회사들은 사장이 나서 직원들의 비리근절을 호소하는데 롯데는 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앞장서 돈을 받아먹었으니 아랫물이 썩은 것은 당연한 일일까요?

지난해 국감에서 롯데그룹은 불공정한 거래 개선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갑을관계 문제 개선’, ‘모든 종사자 보호’, ‘유통과정에 대한 문제’, ‘중소상인 상생과 동반성장 실행’, ‘사회책임 보고서 발간’ 등 5가지 약속을 제시했는데 결국은 모두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Q. 국감 때 한 의원이 신헌사장에게 했던 질문이 생각납니다. 혹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약속이 아니냐는 질문이었는데요.

신헌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신의를 가지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 드린다"라고 답을 한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신의를 져 버린 신헌 사장, 국민이 받아들일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업 기업 알아보죠? 대우건설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정부 발주 토목공사를 따냈다죠?

- 대우건설이 3억5200만 달러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싱가포르 재진출 이후 처음으로 따낸 정부 발주 대형 토목공사인데요.

싱가포르 북단 약 30km의 톰슨라인 중 ‘스티븐스’역 관통하는 216공구 건설 공사라고 합니다.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데다 환승역을 포함 까다로운 구간이라는데요.

지하역사 1개소와 3.2km의 지하철 구간을 약 66개월 동안 단독 시공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는 세계 유수의 건설사가 각축을 벌이는 동남아시아 최대 건설시장인데요.

대우건설은 공사비를 절감하고 주변 지역 민원 최소화할 수 있는 고난이도 공법을 제안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Q. 대우건설이 한 건 해냈군요.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대우 표 공사들을 더욱 많이 볼 수 잇을 것 같은 딱 느낌이 왔습니다. 기대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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