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장관 "통일 미래상 진지한 성찰과 고민 필요"

2014-04-21 15:16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1일 "그동안 우리가 너무나 좁고 복고적 통일을 생각했던 게 아닌가 반성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외동포 언론인대회 축사에서 "앞으로 통일을 위해서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통일을 추진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우리 사회가 미래상을 그리는데 있어 이런 참상이 일어나지 않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측면을 통일 인식에도 대입하면서 "짧은 시간 앞만 보고 빨리 가려고 혈안이 된 것이 아닌가, 양적인 통일 추구에 안주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 <자료사진>



류 장관은  "우리 모두가 통일이 무엇인지, 통일 미래상을 위해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해 왔는가, 또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해 왔는가 반성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이러한 부작용을 치유하는 통일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통일이 무엇인가 진취적이고 내실을 다지는, 그리고 안정화를 시키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또 "분단된 지 70여 년이 흘렀지만 (통일에 대해) 하나의 영토의 사고(思考)에 머물렀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번 (세월호) 참사는 그러한 사고의 결과로 보며 다시 이러한 참사가 없는 행복한 통일 한반도를 꿈꿔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