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외국 선장, 승객 두고 먼저 탈출해 2697년형…그럼 세월호 선장은?

2014-04-18 08:00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MBN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이 승객을 두고 가장 먼저 구조된 것으로 알려지며 외국 사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이탈리아 근해를 지나던 콩코르디아호가 암초에 부딪힌 뒤 좌초돼 1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특히 콩코르디아호 선장은 승객을 내버려둔 채 1등으로 탈출했으며, 조사에서는 "승객들이 거의 다 빠져나왔다고 여겼다"고 변명해 이탈리아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검찰은 선장에게 버려진 승객이 300명을 넘는 것을 감안해 승객 1인당 8년으로 매겨 총 2697년형을 구형하는 등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

지난 16일 이탈리아 선장과 비슷하게 세월호 선장 A(69)씨도 승객을 내버려두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 이후 돈을 말리는 어이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A 선장은 해경에게 소환돼 세월호 침몰 원인과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이유 등을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A 선장에게는 업무상 과시 또는 중과실치사상 혐의 정도인 선원법 위반이 적용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