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설치, 안산엔 국화꽃 동나…궂은비에도 추모 열기
2014-04-27 16:54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궂은비도, 때 이른 더위도 슬픔의 행렬을 막진 못했다.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 행렬은 13만명을 넘어섰고, 27일 오후 설치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도 3시간만에 3000명이 다녀갔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두 번째 주말,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에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분향소가 차려진 지 닷새째인 27일 오후 2시 조문객은 13만명을 넘어섰다.
인근에 위치한 고잔초등학교는 추모객의 행렬로 도로가 혼잡해지는 것을 예방하고자 운동장을 임시 개방했다. 하늘도 울었던 27일. 색색의 우산이 고잔초등학교 운동장에 똬리를 틀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헌화에 사용할 국화꽃을 10만송이 가량 준비했지만 이날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 모두 소진됐다. 조문객들은 검은색 근조리본을 제단에 올렸다.
임시 합동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조문객을 받은 뒤 29일부터는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로 자리를 옮긴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도 조문이 가능해졌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대한적십자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시민 분향소 형태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