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86주 만에 하락세 전환

2014-04-17 11:07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이 86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집주인들이 재계약 시 전셋값 인상 폭을 소폭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수도권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2년 8월 20일 이후 86주 만이다.

서울 전셋값은 0.01% 올랐지만 인천과 경기도가 각각 0.07%, 0.02% 하락하면서 평균 전셋값을 끌어내렸다. 한강 이북 지역이 0.06% 오른 반면 한강 이남 지역은 0.03%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충남(0.15%)·대구(0.14%)·경북(0.12%)·광주(0.1%) 등이 올랐고, 세종(-0.24%)·인천(-0.07%)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수도권에 이어 서울(-0.02%)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9일 이후 18주 만에 처음 떨어진 것이다.

한강 이북은 0.01% 상승했으나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고, 한강 이남(-0.04%)은 하락폭이 전주(-0.02%)보다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지방(0.06%)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대구 0.2%, 경북 0.17%, 광주 0.1%, 경남 0.09%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