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해역 조류·유속 빨라 '기상악조건'…선체 진입 총력

2014-04-17 10:53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작업 재개…거센 물살 시야 흐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해경과 군은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재개하는 등 밤새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해역은 조류가 빠른 데다 유속도 심해 선체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오늘 새벽 사고현장에 잠수부의 생명줄과 중앙산소공급장치 등을 탑재한 청해진함(3200톤), 평택함(2400톤)이 도착하는 등 침몰선 내부로 투입하는 수색작업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은 조류가 빠른 데다 비까지 내리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는 오전 9시30분 정조시간대에 맞춰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내부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조 시간대인 오후 3시30분과 오후 10시 정도에 집중 수색이 진행될 전망이다. 문제는 산발적으로 비가 흩날리고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조건마저 악화되면서 구조대가 활동하는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군은 사고 해상에 독도함·청해진함·평택함 등 함정 26척과 항공기 3대, 해난구조대(SSU) 92명, 특수전 전단(UDT·SEAL) 122명, 특전사 152명 등을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수중 시야가 수십㎝에 불과하고 유속도 상당히 빨라 선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세월호 승객 구조 및 수색을 위해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대 활동에 대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 기상대는 이날 서해남부 앞바다가 흐리고 오후 들어 파도가 최대 2m까지 이는 등 기상 악화를 예보하고 있다. 비 또한 18일까지 10~40mm 정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