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운영선사 청해진해운, 경영난 시달려

2014-04-17 10:06
세월호 담보로 120억원 대출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던 청해진해운은 이후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2011년과 2013년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8500만원에 달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폭이 가장 컸다. 1999년 설립된 청해진해운은 애초 부산 본사와 인천·제주지점을 뒀으나, 2011년 부산 본사를 폐쇄하고 제주로 본사를 옮겼다.

이러는 사이 회사 대표와 개인 최대주주도 안명수씨에서 현재의 김한식씨로 변경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상황 파악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선박과 토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침몰한 세월호의 담보금액이 120억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말 현재 청해진해운의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산업·국민·하나·신한은행 등 4곳에 95억2700만원 가량이고, 장기차입금은 산업·국민·외환은행에 112억800만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