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사랑해"라던 신영진 학생 '살았다'

2014-04-17 08:33

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보내 놓는다. 사랑한다”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신영진 군이 침몰하는 여객선 세월호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세월호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은 것.

아들의 긴박한 상황을 미처 알지 못했던 어머니는 익숙치 않은 아들의 애저정표현에 당황한다. “왜..? 카톡을 안 보나? 했더니... 나도 아들~ 사랑한다.♥♥♥”이라고 썼다.

어머니는 곧 언니로부터 사고 소식을 접하고는 그대로 혼절했다. 다행히 신영진 학생은 구출됐다.

475명을 태우고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구조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1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세월호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 6명, 실종 290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