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미래다 9]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정아름 작가 “다이어트? 움직이는 것이 재미있어야죠”
2014-04-16 11:10
미스코리아 출신 ‘건강 전도사’…블로그·유튜브·방송 등으로 쉬운 운동법 알려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현대인에게 다이어트는 지상 과제다. 자가용 사용자는 말할 것도 없고 도시 곳곳에 촘촘히 뻗어있는 대중교통 등으로 걷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고 식습관은 서구화됐다. 사회생활 속에서 좋든 싫든 있기 마련인 회식 자리로 인해 먹게 되는 술이나 각종 안주는 다이어트의 주적이다. 운동을 결심하지만 축적된 만성 피로 탓에 석 달로 끊어놓은 헬스장은 잊은 지 오래다. 이처럼 바쁜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는 넘쳐난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그들에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하고 자신도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가 있어 화제다. 바로 블로그·유튜브·책·방송 등 다양한 경로로 따라 하기 쉬운 운동법을 알려주는 정아름(33) 작가다. 미스코리아 출신이기도 한 그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며 자신감을 되찾으라고 외친다. ‘건강 전도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그를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만났다.
“우리나라 사람, 특히 여성은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아요. 대부분이 나는 살을 빼야 하고 어디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런 그들에게 당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 작가는 살을 빼거나 더 건강해지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각자에게 맡는 방법을 제시한다. 운동이 먼저인 사람이 있는 반면 정신적으로 위축된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후자는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다. 그들에게는 무작정 운동 프로그램을 강요하는 것보다 충분히 자신에 대해 뒤돌아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누구에게 어떤 운동이 필요한지 제시하고 그가 어떻게 하면 더 잘 움직일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은 다른 어떤 트레이너보다 자신감이 있다는 그다.
2001년 미스코리아(미스 엘칸토) 출신인 그는 2009년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12월 24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날부터 지금껏 하루에 2개씩 다양한 운동법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올리고 있다. 방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부터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다. 도시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고 수십만 원짜리 PT프로그램을 받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방에서 실제로 하는 운동의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한 것이 차츰 알려지면서 블로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그러던 중 2010년 SBS의 스타킹에 섭외돼 방송을 타면서 그의 건강 콘텐츠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골프와 다이어트 관련 책을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실용서가 아닌 에세이 느낌의 책을 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못하는 건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운동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무엇인가가 없다는 느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글을 썼다. 가장 중요한 건 독자들에게 자신은 충분히 아름답고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일깨워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5년째가 된 그의 블로그에는 하루에 5000~1만 명이 방문한다. 매일 아침 6시 마다 그의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에 콘텐츠가 동시에 업데이트된다. 기자가 마감을 하듯 매일 콘텐츠를 생산하는 건 그에게 일상이 됐다. 그의 블로그를 찾는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이 메일로 여러 가지 문의를 하거나 고맙다는 반응을 보일 때 가장 뿌듯하다. 그의 콘텐츠로 인해 조금이라도 건강해진 이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성취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 CJ E&M의 ‘크리에이터 그룹’에 합류하면서 정 작가는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가 촬영하는 동영상은 모두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더 다양한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보유한 콘텐츠를 더 다양한 경로로 보여줄 수 있어 그와 독자들에게 더욱 만족스럽다.
정 작가는 각종 방송 출연부터 출간, 브랜드와 함께하는 행사, 다이어트 특강, 연예인 트레이닝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눈 코 뜰 새가 없다. 바쁘지만 자신도 오는 7월에 열리는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며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대회 준비를 위해 닭가슴살, 연어, 현미, 고구마 등만 먹은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러한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그도 힘들지만 자신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독자들은 바라고 있기에 이 생활을 즐기는 그다. 오늘도 정 작가는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한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꼭 말라야 예쁜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