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줄인 아파트 인기
2014-04-15 15:49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아파트 층간소음 관련 분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한 새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5월 7일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에 대해 바닥구조 기준과 바닥 충격음 차단성능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형건설사는 자체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중견건설사는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재를 설치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양 중인 단지 중 층간소음 방지 바닥재를 사용하거나, 층간소음 완화재 두께를 늘리거나 윗층에서 들리는 욕수, 배수 소음을 줄여주는 설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층간소음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층간소음 피해가 확산되면서 소음차단이 가능한 바닥재인 '소리잠'을 이달 말 분양하는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의 자녀방 선택형에 적용했다. 소리잠은 4.5㎜두께의 고탄성 구조로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준다. 또 쿠션감이 높아 안전사고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어 자녀를 둔 수요층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평택 소사벌지구 B-6블록에 분양되는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소사벌지구 내 유일하게 사방이 공원으로 둘러싸인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는 지하1층~지상25층 10개동, 870가구(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요진건설산업이 고양시 백석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기준보다 높은 250㎜ 슬라브와 30㎜ 완충재를 적용했다.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구성되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도보로 5분 이내에 이동 가능한 초역세권이다.
특히 GTX 역으로 추진 중에 있는 3호선·경의선 환승역 대곡역도 인근에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단지는 아파트 2404가구(전용 59∼244m²)와 오피스텔 293실이 들어선다.
GS건설이 서울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를 분양 중이다. 욕실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상 이중 배관 시스템을 설치한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아래층 가구의 천장에 배수 배관을 시공하면서 소음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 단지는 해당 층의 바닥에 매립해 시공해 욕실 소음을 줄일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31층 3개동, 408가구(전용 59~114㎡)로 구성된다. 이 중 114㎡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해운대구 재송동에 조성되는 '해운대 센텀마루'는 내진설계와 두꺼운 슬라브를 사용해 층간소음도 줄였다. 센텀마루는 벽면과 바닥의 슬라브를 일반 아파트 슬라브 두께보다 250㎜로 시공한다. 이 단지는 총 1200여가구(대지면적 16,760㎡) 규모로 아파트 6동(998가구), 오피스텔(204실), 근린생활 및 판매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