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2014] 오거스타내셔널GC와 같은 빠른 그린 대처법은
2014-04-15 14:13
가벼운 퍼터 사용하고 스윙 작게 해줘야
매년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는 빠른 그린으로 정평났다.
올해 이 대회에 열 두 번째로 출전한 최경주(SK텔레콤)는 “마치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에 어프로치샷을 하고 그곳에서 퍼트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승 스코어는 4라운드합계 8언더파 280타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최경주에 따르면 올해 오거스타내셔널GC의 그린스피드는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14피트(4.2m)로 셋업됐다. 이는 미국PGA투어의 일반대회 스피드(12피트)보다 2피트가 빠른 것이다. “대기만 해도 저만큼 굴러간다"는 표현이 맞을 성싶다.
골프장의 얼굴은 그린이다. 그래서 ‘일류’를 지향하는 골프장일수록 그린을 빠르게 관리한다. 안양·나인브릿지·남서울·이스트밸리·라데나·송추CC 등이 그런 곳이다.
골퍼들은 익숙지 않기 때문이지 빠른 그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18홀을 마치곤 한다. 그린이 빠른 곳에서는 무엇보다 퍼터 헤드에서 나온 에너지를 줄여서 볼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빠른 그린, 심한 내리막 라인, 언덕을 넘어 급경사를 타고 빠르게 굴러내려가는 라인 등에서 잘 대처하는 길은 없을까?
▲무겁지 않은 퍼터를 갖고 나간다= 그린이 빠르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면 무겁지 않은 퍼터를 갖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드가 L자형이거나 일반적인 T자형 퍼터가 그런 것들이다. 말렛(반달)형 퍼터나 롱퍼터류는 헤드나 퍼터 자체가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친 볼도 많이 굴러가게 마련이다.
▲스윙 크기를 작게 한다= 스트로크한 볼이 굴러가는 거리는 스윙 크기와 비례한다. 빠른 그린에서는 특히 백스윙을 작게 하고, 폴로 스윙은 백스윙보다 크지 않도록 한다.
▲브레이크를 많이 감안한다= 빠른 그린에서는 친 볼이 브레이크를 많이 먹는다. 따라서 브레이크가 심한 퍼트라인일 경우 캐디가 조언한 것보다 브레이크를 더 감안해주는 것이 홀인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보통 스피드의 그린에서보다 더 ‘프로 사이드’(홀 위쪽)를 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