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 비빔밥보다 치맥"
2014-04-15 09:50
경희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15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김중섭)에 따르면 이 학교가 '제1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앞두고 국내에 있는 523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으로 응답자의 44%가 '한국 음식'을 꼽았으며, "가장 인상 깊은 음식"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32%가 '치맥'을 지지했다. 이어 비빔밥(23%), 불고기(18.6%), 삼겹살(14.2%), 떡볶이(8.8%), 파전(6.6%), 삼계탕(4.3%) 순으로 나타났다.
'치맥'이 그동안 우리나라 대표음식으로 자리해온 비빔밥, 불고기 등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대해 경희대 관계자는 "치킨과 맥주가 가장 인상 깊은 음식으로 급부상한 것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치맥 사랑'은 다른 설문항목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들에게 "고향에서 성공할 것 같은 한국의 아이템"을 물어보자 가장 많은 30.6%가 '치킨집 및 고깃집'(30.6%)을 들었다. '찜질방'(18.6%)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자신의 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한국의 물건"으로는 '고기 불판'(19.7%)과 '김치 냉장고'(17.5%)를 선택했다.
음식 외에 한국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에 대해선 '드라마와 영화'(38.4%), '아이돌 가수'(9.9%) 등을 꼽았다.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고 싶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묻는 질문에는 '무한 리필 반찬 문화'(39.5%)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온돌 문화'(21.9%)에 이어 교통카드 및 와이파이 등 'IT 관련 문화'(8.8%)가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24시간 카페 문화'와 '회식 문화', '음식 신속 배달 문화' 등이 있었다.
한편 경희대는 다음 달 15일 교내 크라운관에서 '제1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8일까지이며, 원고 예심과 말하기 예선은 29~30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