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 금지법] 강남학원 웃는다…강사들 "더 편해질듯"
2014-04-10 14:28
수월성 교육 독점…학교별 수업 진행서 이제 대강의 수업 가능, 스타강사 탄생 예고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선행학습 금지법이 오는 9월 12일 시작을 앞둔 가운데, 강남 교육특구에 위치한 학원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강남학원가 관계자들은 전날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세부 시행령에 대해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였다.
일단 공교육 위주 규제를 담은 시행령 덕분에 학원이 '수월성 교육'을 독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공교육만으로도 입시 준비가 가능해지게 되므로 사교육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원에서 자유롭게 선행학습이 가능하므로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각 학교마다 교과서는 물론 진도가 달라 학원들은 학교별 소수인원을 데리고 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선행교육이 금지되는 만큼 학원에서 보다 많은 인원을 모아놓고 강의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학원 강사는 "학습 준비가 보다 쉬워지게 되며, 강사 입장에선 편해진다"면서 "대강의를 할 수 있게 되니 사라졌던 스타강사가 다시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