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시 대·중기 임금 차이 1.73배로 커져
2014-04-10 13:58
전경련, 자동차산업 통상임금 범위확대 분석 결과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대·중소기업 근로자간 임금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 대기업의 17년차 생산직 근로자(A)와 중소협력기업의 17년차 생산직 근로자(B)의 2013년도 임금격차는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기 전에는 월 233만원이었으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월 289만원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금액을 연봉으로 보면 당초 2796만원 차이가 나던 것이 3468만원으로 커진다.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이 중소기업 근로자 연봉의 1.69배이던 것이 1.73배로 커진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이와 같은 임금 양극화 현상은 모든 산업의 대․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노동부의 ‘2012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은 전체평균에 비해 기본급의 비중이 낮고 상여금과 각종 수당의 비중이 높으나, 중소기업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됨으로써 개별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기업 근로자간의 임금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