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차 '쏘울 EV' 출시… 가격 4250만원 확정
2014-04-10 08:56
-보조금 적용 받으면 1850~2450만원 전후 구입 가능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차가 성능과 가격 경쟁력 모두 갖춘 전기차 '쏘울EV'를 출시한다. 기아차는 10일 전기차 쏘울EV의 가격을 4250만 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쏘울EV는 지난해 출시한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개발해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쏘울 EV는 배터리 및 주요 핵심부품의 보증 기간을 10년 16만km로 설정해 국내 출시 전기차 중 최대 보증한다.
쏘울 EV는 1회 충전을 통해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쏘울 EV는 뛰어난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상반기 제주도 전기차 공모에서 전체 신청자 1654명 중 596명(36%)이 선택해 쏘울 EV가 공모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이 외에도 쏘울 EV에는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별 공조 △내외기 혼입제어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 주행거리 향상에 힘썼다.
쏘울 EV의 라디에이터 그릴 내에는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 포트가 내장돼 있으며, 차데모 타입의 충전 방식을 적용하여 현재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충전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아차는 쏘울 EV의 배터리를 차량 최하단에 배치함으로써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전장 414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쏘울 EV는 쏘울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투톤 루프와 쏘울 EV 전용 색상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쏘울 EV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화사한 톤의 색상에 △밝은 빛이 감도는 흰색 센터페시아 △전기차 주행정보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OLED와 LCD가 적용된 EV 전용 클러스터 등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실내에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특히 쏘울 EV는 바이오 소재 적용 중량이 약 20kg으로 단일 차량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에 따라 미국 UL사로부터 환경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쏘울 EV는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내비게이션 유보2.0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듀얼프로젝션 헤드램프 △운전석 통풍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 키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쏘울 EV는 국내에서 4250만 원으로 판매되며 올해 환경부 보조금 1500만 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 원 지원(각 지자체별 보조금 금액 상이)을 받으면 1850만~2450만 원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 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 시 : 200만 원 한도, 지역개발채권 매입 시 : 150만 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중 가장 뛰어난 성능과 주행 거리를 갖춘 쏘울 EV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며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 그리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쏘울 EV에 많은 사랑과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1900여 개의 급속ㆍ완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고, 정부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개인에게 전기차 1대당 완속 충전기 1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내에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 29개, 완속 32개 등 총 61개의 충전기 설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