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동이' 윤상현 "'살인의 추억' 송강호 보고 가수 꿈 접었다"

2014-04-08 20:37

'갑동이' 윤상현 [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윤상현이 '갑동이'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에 배우 윤상현, 김민정, 성동일, 이준, 김지원이 참석했다.

이날 윤상현은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 씨를 보면서 노래의 꿈을 접고 연기의 꿈을 꿨다. 송강호 씨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비슷한 장르물을 만나게 됐다. 태안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직접 오셔서 시나리오를 주셨다. 너무 재미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이었던 건 내가 체력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뛰는 신이나 맞는 신, 싸우는 신이 많은데 체력이 좋지 않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라며 "내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까지는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었던 드라마를 했다. 색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하니까 멘붕도 왔다. 감정적으로 고민했던 작품이 별로 없었는데 '갑동이'를 하면서 감정적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은 20년 전 사라진 연쇄살인범 '갑동이'와의 업을 끊기 위해 형사가 된 동자승 하무염 역을 맡았다. 강렬한 인상에 차가운 말투를 내뱉는 캐릭터다.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17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에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가 그려진다.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