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대중화 시기 앞당겨지나…패널 수율 70%

2014-04-07 08:41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 조사 결과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패널 수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차세대 TV로 불리는 OLED TV 대중화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7일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수율이 최근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TV용 OLED 패널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으로 수율의 걸림돌이던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수율이 90%에 도달하면서 전체 패널 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공장 8세대(2200×2500㎜) M1라인을 통해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8세대 유리기판 1장으로는 55인치 패널을 최대 6장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초에는 TFT 균일도가 떨어져 유리기판의 중간 부분에서만 패널을 제작해 3장밖에 못 썼지만 지난해 말부터 6장 모두를 쓸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OLED 패널 가격을 낮춰 공급하게 됐고 LG전자도 TV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유비산업리서치는 LG전자의 55인치 풀HD OLED TV 판매 가격이 올 하반기 300만∼400만원 선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OLED TV는 지난해 처음 출시될 당시 1500만원을 호가해 동급의 LCD TV 가격의 3배가 넘었으나 최근 60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초 월 2만6000장의 OLED 패널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M2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가 올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TV 업체인 스카이워스·콩카·창홍과 공급계약을 매듭짓고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때 OLED TV 출시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55인치 곡면 OLED TV를 출시한 이후 후속작을 내지 않고 있다.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에서도 OLED TV는 제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 생산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투자 계획도 확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는 전 세계에서 20만3000대가 팔려 시장 규모는 5억38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15년 94만7000대(21억8800만 달러), 2016년 197만3000대(33억400만 달러), 2017년 369만대(40억2800만
달러), 2018년 605만대(47억8600만 달러), 2019년 935만대(65억900만 달러), 2020년 1320만대(81억66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판매대수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로 환산하면 매년 100% 성장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