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개발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 반등

2014-04-04 10:41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아파트 투시도.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조지메이슨대 등 외국계 대학들이 속속 개교하면서 송도국제도시의 본격적인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송도 글로벌캠퍼스 인근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조지메이슨대가 개교했다. 지난해 문을 연 한국뉴욕주립대에 이어 외국 대학으로는 2번째다. 9월에 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가 개교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환경을 갖추게 된다.

송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과 세계은행(WB)한국사무소의 입주를 시작으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외국대학이 개교하면서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사옥 이전과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무처가 입주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입주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의 개발호재가 가시화 되자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움직임을 보이며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송도는 인천지하철, 송도국제대로를 기준으로 좌측 구도심과, 우측 신도심으로 나뉘어 진다"며 "신도심에 위치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주변으로 쇼핑, 문화 등 주변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5~7공구에 관심을 갖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송도 글로벌캠퍼스 인근 아파트 '송도 해모로월드뷰' 전용 84㎡는 현재 4억3000만~4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해 11월에 매매가격과 비교해 약 2000만원가량 높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분양 중인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도 올해 들어서 꾸준히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 단지는 송도국제도시에서도 교육환경이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인근에 송도 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가 입주하는 2016년에는 인하대와 한국외국어대, 재능대의 특성화 캠퍼스도 들어선다. 지난 3월에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단지 인근에 송명초등학교가 개교했다. 초등학교 1곳과 중·고등학교가 각각 1곳씩이 단지 바로 옆에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1층~지상32~41층 8개동에 전용 59㎡~105㎡ 1,046가구다. 84㎡이하 중소형이 91.3%를 차지하는 중소형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 원대이며 송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포스코엔지니어링 입주와 글로벌캠퍼스 개교 등으로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자 기대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화복합단지 7공구 M1블록에서 '송도 캠퍼스타운' 아파트와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065가구로 지하 3층~지상 55층 6개동, 전용 59㎡~101㎡, 아파트 1230가구와 지하4층~지상47층의 2개동, 전용면적 26~34㎡ 오피스텔 1835실로 구성된다.

송도 글로벌캠퍼스타운 인근에 입주하는 아파트도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면적 64~125㎡로 구성돼 있으며 1516가구의 대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테크노파크역을 도보 15분 내로 이용할 수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송도국제도시에 지난해 하반기에 GCF 입주를 시작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 이전 등 대기업 이전 수요와 조지메이슨대학교 등 외국계 대학들이 속속 개교하면서 개발호재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기관 및 기업, 대학 유치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각종 인프라 시설개발 등이 이어지면서 송도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