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효연 폭행 혐의, SM의 일률적인 관리시스템 한계인가?
2014-04-01 19:54
사건의 정황은 멤버 효연과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B씨의 장난에서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0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지인의 집 2층에서 장난을 치다가 효연이 B씨의 눈 부위를 가격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소녀시대 멤버 효연은 B씨에게 "1층으로 떨어지겠다"며 투신할 것처럼 장난했고 강하게 제지하던 B씨의 얼굴을 효연이 가격하면서 해프닝이 일어났다. 화가 난 B씨는 바로 용산구 보광파출소에 폭행 혐의로 신고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효연이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장난을 치다가 장난이 다소 과해지면서 오해가 생겨 파출소 지구대에 접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상대방과 바로 오해를 풀었고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 경찰로부터 심한 장난을 치지 말라는 주의를 받았고, 앞으로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그룹의 생명인 신비성 보장을 위해 소속사는 ‘연애금지령’을 내릴 만큼 철저하게 이들을 관리하는 게 관례적이다. 데뷔 8년 차 노장 그룹인 만큼 신인 같은 압박이 행해질 수는 없지만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SM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공개연애가 자연스러워진 연예계의 흐름은 분명 존재하지만 연예인과 소속사 모두 꺼리는 것이 사실. 될 수 있으면 공론화되지 않기를 원하는 입장에서 철저한 시스템으로 아티스트 관리에 전념하던 SM의 시스템이 헐거워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폭행 혐의’는 걸그룹 이미지에 직격타로 다가올 만큼 치명적인 사건이다. 사생활까지 관리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논란이 되지 않을 선을 지켜야 하는 게 유명인으로서, 또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이 가져야 할 덕목이어야 한다는 평이다.
더욱이 이를 체계화하고 관리해주는 소속사의 임무는 정확하고 명료하다. 다시는 폭행 사건과 연루되는 걸그룹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