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기는 곧 '태도 불량'? 써니·현아·이종석에게 필요한 '초심'

2014-04-04 09:30

[사진=보이스컴 제공,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소녀시대 써니와 포미닛 현아, 배우 이종석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내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新) 한류스타인 동시에 최근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동료 가수와 시청자, 팬을 향한 부적절한 태도로 한동안 시끄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써니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기자 무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소녀시대는 2NE1, 소유X정기고와 함께 1위 후보에 올랐고 2NE1이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축하했지만 유독 써니만 무표정으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라이벌인 2NE1이 정상에 오르자 써니가 기분이 나빠 축하해주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아는 돌발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25일 Mnet '비틀즈코드 3D'에서 MC와 출연진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립스틱을 꺼내 바르며 대화를 하거나 피곤한 듯 테이블에 엎드려 방송을 이어갔다.

신동이 현아의 립스틱 바르는 모습을 재연하고 신동엽 역시 테이블 위에 올라가 엎드리는 등 현아의 행동을 따라 하며 비꼬았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은 듯했다.

태도 논란의 정점은 이종석이 찍었다. 이종석은 지난 27일 행사차 홍콩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은 이종석을 보기 위한 취재진과 팬으로 북적였다.

이때 한 팬이 이종석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그의 팔을 잡았다. 하지만 매니저가 팬을 저지했고 당황한 이종석은 팬에게 팔을 휘두르며 뿌리쳤다.

이종석 측은 뒤늦게 "공항에 늦게 도착한 이종석이 출국 시간이 임박해 마음이 급했다. 손에 커피까지 들고 있어서 놀란 마음에 뿌리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이종석 본인도 자신의 팬카페에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제가 우리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 보니 평소 과잉보호가 있었다", "홍콩 스케줄 조율 중에 (소속사 및 매니저와)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다", "매니저인줄 알고 팔을 뺐다", "기자가 많아 표정 관리를 못했다"는 자신 위주의 입장을 반복해 되레 대중을 반감을 샀다.

이들 세 사람에게 동료나 팬을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면 경솔한 행동은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빴다', '예민했다'는 핑계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태도 논란과 부적절한 인성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써니와 현아, 이종석. 지금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가장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을 때의 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