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에서도 9일 내란 수괴 윤석열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광주시장과 5개 구청 구청장, 대학 총장, 종교 지도자, 5·18기념재단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과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1980년 5월을 함께 이겨냈듯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단결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오는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게 시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허승준 광주교대 총장은 “한덕수, 한동훈 두 사람은 위헌적 국민주권 기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은 “12.3 비상계엄 포고령이 80년 5월 17일 발표된 ‘계엄포고령 10호’를 따라 만든 ‘쌍둥이 포고령’이며 계엄해제 요구권을 가진 국회활동까지 금지했다는 점에서 더 위헌적인 포고령”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이종석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광주불교연합회 회장 소운 스님, 강범진 원불교 광주교당 교무,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조정훈 신부, 천주교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윤장수 회장 5.18기념재단 원순석 이사장, 허승준 광주교대총장,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광주지역 원로들도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긴급하게 만나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한동훈과 한덕수는 제2의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반국가정당임을 스스로 드러냈다"며 "민주공화국 정당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내란 정당'을 해산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등 4개 종단 소속 전남 함평지역 종교인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해 "내란 혐의 피의자 윤석열의 탄핵이 국민의힘 반대로 가결되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종교인들인 "국민에게 선전포고한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은 마땅히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 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헌법을 유린하며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절차를 가로막았다"며 "내란공범인 국민의힘은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을 벌겠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0년 5월 광주항쟁의 중심지였던 광주시 남동 5.18기념성당에서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올바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 참석자들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