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LS가(家)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8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억1750만달러의 투자 수익을 올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구씨가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포메이션8이 투자한 가상현실(VR) 기기업체 오큘러스VR을 현금과 주식, 조건부 분할지급분을 포함해 23억 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구씨는 지난해 오큘러스VR에 125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이번 페이스북의 인수·합병(M&A)으로 약 10배에 달하는 1억3000만 달러의 현금 및 페이스북 주식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의 외아들인 구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와 군 복무를 마치고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다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2년부터 포메이션8을 창업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