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원 갤럭시S5, 이통3사 통해 전격 출시…히트할까(종합)
2014-03-27 10:27
갤럭시S5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5가 27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전격 출시됐다.
삼성전자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조기 출시를 부인했지만 이날 이통3사는 출고가 86만6800원에 출시를 강행했다.
SK텔레콤은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이 모두 가능하며 KT와 LG유플러스는 24개월 이상 단말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전날인 26일까지만 해도 조기 출시에 대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통3사는 다음날 출시를 강행했다.
성전자는 당초 갤럭시S5의 전 세계 동시 출시일을 4월 11일로 밝혔지만 다음달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T가 삼성전자에 갤럭시S5의 조기 출시를 강하게 요청했다.
공식 출시일인 4월 11일은 SKT가 영업이 정지되는 기간이라 갤럭시S5를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월 11일 전 세계 동시 출시일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SKT가 27일 출시를 강행하며 영업 정지 중인 KT와 LG유플러스도 갤럭시S5를 24개월 이상 단말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기기변경으로 출시했다.
국내 출시된 갤럭시S5는 영업정지뿐만 아니라 상향평준화된 스마트폰 시장, 가격인하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 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야 할 전망이다.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인 5월 중순까지 한 개의 통신사를 통해서만 신규·번호이동이 가능해 예전보다 판로가 크게 줄어들었다.
보조금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정부의 의지도 걸림돌이다.
출고 가격은 86만원대로 기존의 갤럭시S 시리즈보다 줄어들었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의 불법 보조금을 금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따라서 실제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금액은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경쟁사들의 고급형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것도 전작에 비해 사양이 크게 올라가지 않은 갤럭시S5가 넘어야 할 과제다.
LG전자가 앞서 출시한 G프로2는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5.9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아울러 ‘노크 코드’, ‘OIS 플러스’ 카메라 등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며 고급 스마트폰 경쟁에 나섰다.
팬택의 베가 시크릿노트·시크릿업도 강화된 보안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 같은 고급 스마트폰을 저가에 구매하는 경험을 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문제다.
지난달 온라인 스마트폰 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갤럭시S4 등의 고급 스마트폰이 10만 원대에 판매되는 것을 본 소비자들이 보조금도 줄어든 출시 초기 상황에서 얼마나 구매에 나설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5 주요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