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 다사다난한 하루 "연봉 1억원 받을 만한 일상?"

2014-03-22 11:31

밀회 김희애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 속 김희애의 다사다난한 하루가 공개됐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 제작사는 22일 '밀회' 1, 2부를 재구성한 사진을 공개했다. 겉으로 보기엔 우아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실상은 상사들의 온갖 뒤치다꺼리로 하루가 짧은 '지밀상궁' 오혜원(김희애)의 하루 일과가 정리돼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침부터 밤까지 빽빽한 혜원의 활동범위를 볼 수 있다. 공과 사로 바쁜 하루를 보내는 혜원의 모습은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의 모습을 연상시켜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른 아침에 출근한 혜원은 코트 안에 속치마만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서한예술재단의 기획실장으로 재단 일을 비롯한 상사들과 남편의 뒤치다꺼리로 혜원의 뇌가 용량초과였던 것.

임시방편으로 머플러로 상황을 대처한 혜원은 학창시절부터 친구이자 아트센터 대표인 서영우(김혜은)가 출근하지 않자 데리러 갔다가 따귀까지 맞는다. 이를 감추고 또 다른 상사인 재단 이사장이자 영우의 계모인 한성숙(심혜진)에게 상황보고를 하지만 성숙은 이미 모든 걸 눈치챈다.

오후가 되자 이번엔 음대 교수인 남편 강준형(박혁권)이 음악제에 조인서(박종훈) 교수만 제자와 공연한다고 전화로 혜원을 닦달한다. 겨우 남편을 달래고 성숙이 마사지를 받고 있는 토털 뷰티숍까지 가서 보고를 마친다.

미용실에서 선재를 짝사랑하는 다미(경수진)에게 두피 마사지를 받으며 피곤을 풀지만 서한그룹 회장인 서필원(김용건)의 마작 모임이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화려한 마작 모임 뒤편에선 서회장의 부인인 성숙과 딸 영우가 머리채를 붙들고 싸우고 있어 혜원을 힘들게 한다. 파김치가 되어 퇴근한 집엔 준형도 자신만의 제자를 찾겠다며 영상들을 보고 있고 혜원은 선재(유아인)가 '나천재'라는 이름으로 올린 영상 속에서 건초염 증상을 발견하고 얼굴도 모른 채 선재와 채팅을 하며 잠깐의 여유를 즐긴다.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안전한 선택만을 해온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뛰어난 작품성과 재미,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과 적재적소의 음악이 곁들어진 드라마 '밀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4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