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 부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정부는 신흥경제권 리스크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출 등 우리 실물 경제는 물론 국내 외화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경제권역별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신흥국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윈-윈 할 수 있는 협력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한 동력이 대외부문으로부터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흥경제권이 최근 선진국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성장 둔화, 유로존의 더딘 회복, 정치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맞았지만 이미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흥경제권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동남아 진출 확대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현지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해외진출 중소기업 보증 우대 등 금융위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동반진출 기회를 만드는 한편 개발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 부총리는 “동남아 지역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인접해있고 인건비 절감이 가능해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하다”며 “거시경제 불안정성, 부족한 인프라, 정치불안 등 위험요인이 있는 만큼 모니터링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캐나다 FTA와 관련해서는 “올해는 우리 정부가 FTA를 통해 대외개방을 한 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10년이 지난 지금 FTA는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후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