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딸 잃은 父 연기, 많이 힘들었다"

2014-03-05 12:42

'방황하는 칼날' 정재영 [사진제공=에코필름]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정재영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 제작발표회에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이 참석했다.

정재영은 아내를 잃은 후 딸만 바라보며 소박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가장 상현 역을 맡았다. 딸을 죽인 범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이에 대해 "자식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게 맞는 건지, 그 상황에 처한 인물의 느낌은 어떨지 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내가 딸이 없기 때문에 상상해보지 않았고 상상하기도 싫은 장면들이 있었다"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방황하는 칼날'은 딸을 죽인 가해자를 죽여 살인자가 된 아버지와 그를 꼭 잡아햐 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일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4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