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염전 노예' 일제 수색 알고 보니… '실적 부풀리기?'

2014-03-04 18:04

경찰 염전 노예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지난달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염전노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실적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전국 염전과 양식장, 장애인시설 등 3만 8352곳을 대상으로 일제 수색을 벌인 결과 실종자 102명을 포함, 370명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실종·가출인 102명(28%)과 무연고자 27명(7%), 장애인 49명(13%) 등 사회적 약자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사회적 약자라고 지칭한 다수의 사람 가운데 단순 가출자 등 실종자가 102명, 시설에 입소한 무연고자 27명, 임금체불 근로자 107명, 나머지 134명은 수배자가 주를 이뤘다.

특히 경기청이 보고한 29명의 염전 노예는 지적장애인 1명을 제외하고는 인권침해를 당한 사회적 약자와는 전무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단순 가출자 관리도 경찰 임무이기 때문에 수색 대상에 포함한 것"이라며 "원래는 가출·실종자와 수배자 등을 찾을 때 일제수색을 하지만 이번에는 '염전 노예'사건이 있어 노동력 착취사례도 함께 수색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 염전 노예, 정말 실적 올리려고 그런 건가?", "경찰 염전 노예, 너무한다", "경찰 염전 노예, 일 좀 똑바로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