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바다밑 침적쓰레기 수거 방식 체계적 개선

2014-02-23 13:54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수중 침적(沈積) 쓰레기 수거사업 방식을 체계적으로 개선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기존 1년 단위 계획수립 후 수거하는 단순체제에서 다년간 수거계획 수립과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4단계 체제로 바뀐다고 밝혔다. 수중 침적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당해 연도 수거중심 체계에서 과학적 조사에 기반을 둔 순환적 체계로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해수부는 수거대상지를 선정한 뒤 연차적 관리계획을 만들고 수거 후의 평가·모니터링 등 사후관리까지 신경 쓸 방침이다.

해수부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약 100억원을 들여 수중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쓰레기 침적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당해 연도 사업수요에 따라 대상지 선정 후 수거하는 방식이어서 사업지 선정방법이나 사업 환류시스템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우선 전국의 항만·어항 및 주요해역의 해양쓰레기 실태를 조사해 대상지 선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모두 50곳(항만 28, 어항 10, 환경관리해역 12)을 표본 조사해 전국 항만·어항 등의 쓰레기 침적량을 산출한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침적쓰레기 관리계획 및 관리목표도 마련된다.

해수부는 어항청소선(10척)을 활용해 해양쓰레기를 상시로 수거하고 청소선 접근이 어려운 인천 선진포항 등 12개항은 실태조사를 먼저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