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 4월 첫 출시…국내 전기차 시장 포문 열까

2014-02-24 07:01

BMW i3 외관 [사진제공=BMW 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BMW가 야심차게 내 놓은 첫 양산형 전기차 모델 i3가 4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유럽에서 이미 출시돼 전기차 돌풍을 몰고 온 i3가 기존에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몰고 올지 업계의 관심도 남다르다.

23일 BMW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자사의 첫 전기차 양산 모델인 i3를 당초 출시 예정일 보다 한 달 빠른 오는 4월24일 국내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29일 세계 시장에서 처음으로 뉴욕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공개된 i3는 현재 유럽에서만 1만1000대가 계약돼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BMW i3 내부 [사진제공=BMW코리아]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13일 신년기자간담회 자리에서 “i3의 출시는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이동수단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출시 자체가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사장은 특히 “똑같은 가솔린 자체에서 엔진만 걷어내고 전기 베터리를 넣은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i3는 태생 자체부터 전기차로서 정체성을 지니고 태어난 모델”이라며 기존 전기차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장 3999mm, 전폭 1775mm, 전고 1578mm로 이뤄져 있는 i3의 차제는 동급의 타 차종과는 다른 독특한 비율로 이뤄져 있다.

보닛에서 출발해 지붕을 지나 후면까지 이어지는 블랙 벨트와 마치 물결이 흐르는 것처럼 장식된 측면 윤곽 라인은 i3만의 대표적인 디자인 특징이라는 것이 BMW 측 설명이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i3의 i3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7초,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7.2초면 충분하다고 BMW 측은 덧붙였다.
 

BMW i3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제공=BMW코리아]



1회 충전으로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130~16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운행 시 20km 더 추가되고,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에서는 다시 20km가 추가돼 최대 300km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BMW가 내세우는 i3의 강점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돼 1만1000대가 계약된 유럽시장에서는 공급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반응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가계약을 받고 있는 북미시장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후 반응에 따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 현지에서 기본가격 3만4950유로(한화 515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i3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국내 보조금 혜택 등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국산 중형차 가격과 비슷한 2000만원 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BMW i3 내부 [사진제공=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