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안현수 금메달에 최광복ㆍ김소희 과거 논란 후폭풍
2014-02-16 11:22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 빅토르 안(이하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그를 러시아 귀화로 내몰은 빙상연맹에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안현수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 325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는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반면 한국 남자 대표팀은 연이은 실격과 부진으로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을 두고, 안현수를 러시아로 내몰았던 빙상연맹 내의 부조리와 파벌 문제가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졌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구타 파문으로 사표를 냈다. 당시 여자 국가대표 선수 6명은 사생활 간섭과 상습적 구타 등 코치의 강압적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고 태릉선수촌을 무단이탈했다가 빙상연맹의 설득으로 하루 만에 복귀했다. 빙상연맹은 구타 사건에 연루된 당시 최광복, 김소희 코치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최 코치는 2010년부터 2011년 10월까지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해고 당했다. 훈련 후 쉬고 있는 안현수 선수에게 벌로 30바퀴의 트랙을 더 돌도록 시키는 등 강압적 지도 방식이 문제가 됐다. 김 코치는 주요 경기들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