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훔치려… 땅굴 80m 파다 덜미 잡혀 '최장 길이'

2014-02-05 20:40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송유관 기름을 훔치기 위해 땅굴을 무려 80여 미터나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무려 80m나 되는 땅굴을 판 일당 3명이 붙잡혔다.

이 땅굴은 48살 이 모 씨 등 일당 3명이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고 팠다. 이들은 3개월 동안 역할을 분담해 삽 등의 도구로 땅굴 파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송유관 기름을 훔치기 위해 땅굴을 판 이례 중에 가장 긴 길이다.

일당은 땅굴 안과 밖에 인터폰까지 설치해 통화했고, 한 사람은 땅속으로 들어가 흙을 파내고 나머지 두 사람은 레일을 통해 흙을 나르거나 도르래로 흙을 퍼내면서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들은 송유관까지 50여 미터를 남겨두고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