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유관 기름 훔치려 길이 80m 땅굴 판 3명 검거

2014-02-05 20:32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고 땅굴을 판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5일 절도 미수와 송유관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모(48)씨 등 3명을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북 순창군 풍산면의 한 축사 인근 도로 밑에 땅굴을 파 송유관의 기름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기름을 훔치는 방법을 익혀 축사를 임대한 뒤 축사에서 송유관이 지나가는 도로 밑까지 가로·세로 1m, 길이 80m의 굴을 뚫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유관 기름 훔치려 길이 80m 땅굴 판 3명 검거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기름 절도용 땅굴로는 길이가 가장 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 등은 축사 임대비 2천만원, 도구 구입과 작업비 2천만원 등 4천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매일 흙을 싣고 나올 수 있도록 레일까지 동원해 삽으로 매일 땅을 팠지만 실제 기름을 훔치지는 못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모두 자수했다.

나머지 공범 1명도 곧 출석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에도 여수시 율촌면 폐가를 임대해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 한일당 6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