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중앙회장 선거 임박…새마을금고 2파전·신협 6파전
2014-01-26 09:30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상호금융조합인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중앙회 회장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각 중앙회의 현직 회장이 나란히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파전, 신협중앙회는 6파전 형태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26일 각 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월 28일, 신협중앙회는 2월 7일 각각 대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포함한 임원 선거를 실시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402개, 941개의 회원 조합을 거느린 중앙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전국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특히 지난 4년간 조직을 이끌어 온 현직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새마을금고 '신종백 회장 vs 박차훈 이사장'
신 회장은 1949년생, 박 이사장은 1957년생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새마을금고 조합원 출신 회장이 처음으로 배출된 지난 1995년 이후 두 번째로 50대 회장이 탄생할 수 있다.
신 회장은 내무부(현 안전행정부),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을 역임한 뒤 새마을금고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춘천중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연합회(현 새마을금고중앙회) 강원도지부 회장, 춘천시의회 의원 등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재임 기간 새마을금고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연 신 회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조합의 위상을 높이고, 출연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MG신용정보(옛 한국신용평가) 인수, MG손해보험(옛 그린손해보험) 투자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했다.
박 이사장은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새마을금고연합회 울산경남시도지부 회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를 역임한 뒤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신 회장 보다 8살 아래인 박 이사장이 당선될 경우 신구교체의 상징성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박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동울산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4080억원, 거래자 4만8000여명으로 울산‧경남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그는 이사장 재임 기간 장학생 지원,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주목받았다.
신 회장의 임기는 3월 14일까지이며,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올 3월 15일부터 2018년 3월 14일까지 4년이다.
◆ 신협 '장태종 회장 vs 이사장 2명 vs 조합원 3명'
장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송효헌 청주남부신협 이사장, 김태형 가나안신협 이사장, 데레사신협 조강래 조합원, 군산대건신협 문철상 조합원, 영덕신협 박진우 조합원이다.
지난 2010년 제30대 회장 선거 당시의 4명 보다 후보가 2명 늘어남에 따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체 후보는 6명이지만 사실상 장 회장과 송효헌, 김태형 이사장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장 회장은 1948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경영정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뒤 신협중앙회 검사감독이사, 기금관리위원장 등을 거쳐 2010년 3월부터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장 회장의 임기는 2월 28일까지로 한 달여 남았으며,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올 3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