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롯데ㆍ농협카드사 홈페이지, 접속폭주로 마비…DDoS 공격 형태
2014-01-20 10:34
개인정보유출 확인하려는 사용자들에 의한 DDoS 공격(?)으로 홈페이지 유실돼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20일 오전 10시 현재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개인정보유출사고를 낸 3사 카드사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지난 18일부터 다량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난 3사 카드사에서 개인정보유출확인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월요일 오전 본격적으로 개인정보유출확인을 하려는 사용자들이 일시에 몰려들며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경우 아예 홈페이지가 자체가 유실됐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는 열리지만 개인정보유출 확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멈춘다. 농협카드도 개인정보유출확인 페이지 자체가 다운된 상태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 롯데카드의 경우 사용자가 일시에 몰려 일종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량의 카드사용자들이 본인 확인을 위해 한꺼번에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일종의 DDoS 공격과 같은 결과가 생겼다"고 말했다.
DDoS는 악의를 가진 공격자가 일부러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공격이지만 현재 카드 3사 카드사용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며 본의아니게 카드사 홈페이지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3사의 개인정보유출사고로 유출된 고객 건수가 1억여건이 넘어가며 사실상 경제활동 인구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털린 셈이다. 따라서 현재 거의 대부분의 20~50대 대한민국 인구들이 3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상태라 당분간 정상적인 접속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개인정보유출확인을 위해 국민카드,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확인 등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10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KB국민, 롯데, 농협 카드 3사에 시스템 복구 시기를 문의하려해도 3사 대표 및 담당자들이 모두 긴급회의 및 간담회 참석중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
보안전문가들은 "월요일 오전이라는 특성 상 사용자들이 일시에 몰려 최소한 오전안으로는 복구가 힘들 것"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결과를 빨리 확인하고 싶겠지만 사용자들이 뜸해질때까지 기다려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카드사 홈페이지 먹통, 어디서 확인하나' '카드사 DDoS 공격했다고 사용자들한테 손해배상청구할까?' '개인정보 유출된 것도 억울한데 빨리 확인할 수 있게 홈피좀띄워라' 등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