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조각상 등 재물만 트럭 4대분"…중국 부패장성의 지하금고
2014-01-15 14:24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1월 중국군 검찰과 무장경찰 부대가 허난성 푸양시에 있는 구 전 부부장의 고향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지하 창고에서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조각상, 금으로 만든 배와 세숫대야 등이 발견됐다.
신문은 특히 당 간부와 고위 관료 등에게 납품되는 이른바 '특공'(特供) 마오타이(茅台)주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면서 산처럼 쌓인 마오타이 압수분량이 무려 트럭 2대분이었으며 무장경찰 20여 명이 옮겨야 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당국은 엄청난 재물이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 일반 시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사람들이 보지 않는 밤을 이용해 몰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구 전 부부장이 과거 군 토지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권한을 이용해 큰 돈을 챙겼다고도 전했다.
그는 베이징 도심 금싸라기 땅에 170㎡ 이상의 대형 주택 수십 채를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하이에서는 군대 소유 부동산을 20여억 위안의 고가에 팔아 6%의 리베이트까지 챙겼다. 부동산개발업체들과 손 잡고 권한을 남용해 토지를 팔아남기며 수익의 60%를 챙기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2012년 1월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낙마했다. 당시 중화권 매체들은 구 중장이 역대 중국군 횡령액 중 최고 액수에 달하는 200억 위안(약 3조5400억원)을 횡령하고 수 명의 정부를 두었다며 당국에 정식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