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다가온다…기업 스포츠 마케팅 열기 '후끈'

2014-01-14 15:51

삼성전자가 동계스포츠 스타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삼성 갤럭시팀' 선수들이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3를 체험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스 풀린(호주), 막달레나 노이너(독일), 류드밀라 프리피프코바(러시아), 카타르지나 바칠레다 쿠르스(폴란드), 아르민 죄겔러 (이탈리아), 빌리 모르건(영국), 요지프 페냑(우크라이나).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하면서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 열기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7일 개막하는 소치 동계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이날 올림픽 정보 서비스인 '소치 2014 와우' 애플리케이션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앱은 올림픽 관련 정보는 물론 좋아하는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 보내기, 해외 스포츠 팬과의 실시간 대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계스포츠 스타들로 구성된 '삼성 갤럭시팀 러시아' 선수단을 발표하고 올림픽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10월에는 '삼성 스마트 올림픽' 발표회를 개최하고 갤럭시 노트3를 올림픽 후원 사상 처음으로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마케팅 키워드를 '스마트 올림픽'으로 정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세계인들이 올림픽을 보다 즐겁고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송 및 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티모 룸은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올림픽의 성공적인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에 내놓은 앱도 올림픽 관계자는 물론 전 세계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인기를 끈 '인텔 TV' 등을 다시 판매하는 '오감만족 올림픽 상품전'을 기획했다.

신세계는 오는 2018년까지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0억원을 후원키로 한 데 이어 앱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컬링 게임을 제작해 오는 29일까지 게임에 참여한 이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컬링 종목 후원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삼성전자 등 대형 업체 제품은 물론 중소 브랜드의 가전제품까지 특가에 판매하는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스포츠 대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동계스포츠 비인기 종목 선수단을 후원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6개 점포에 동계스포츠 체험존을 마련해 루지 등의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이밖에도 시계 브랜드인 로만손은 19일까지 '김연아 승리 기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본인의 새해 소망을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로만손 시계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비자카드는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후원에 나선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화 선수를 팀비자(Team Visa) 멤버로 선정해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자사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올해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상황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포츠 마케팅이 기업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