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실종사고 "위급한 동료 구하려다…구조 지침과 안전 수칙 있었어야"
2014-01-07 09:49
2명 중 1명은 잠수 경력조차 없이 위급한 상황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만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구조 지침과 안전 수칙이 있었다면 이같은 처참한 인명사고는 없었을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6일 오전 10시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위치한 한빛원전 방수로에서 게이트 인양 작업을 하던 중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잠수부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수색 1시간여 만에 두 구의 시신을 차례로 인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5호기 방수로 게이트의 인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현장에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참고할 수 있는 구조 지침과 안전 수칙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또 작업에 투입 되기 전 협력업체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2인 1조로 구성된 근로자들 모두 잠수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에 한국전력 KPS 관계자는 "안전 장비 등은 제대로 착용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잠수 전문 인력의 부족과 작업 특성상 2명 모두 잠수 경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