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1박2일' 전통의 부활… 까나리가 샐러드와 만났을 때

2014-01-06 09:29

'1박2일' 전통의 부활[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1박2일'의 전통 복불복 게임이 돌아왔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전남 남원에서 펼쳐진 눈꽃 여행 두 번째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복불복'이라는 '1박2일'의 전통 게임 코드가 멤버들의 승부욕과 만나 빛을 발했다. 고추냉이와 까나리 액젓 등이 수프나 샐러드와 만나 최악의 복불복 아이템으로 재탄생된 것. 특히 '복불복 구멍'으로 일컬어졌던 멤버 김종민은 김주혁, 데프콘, 정준영을 깜빡 속아 넘기는 귀신같은 연기를 펼쳐 자신이 속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을 발휘했다.

상대팀인 데프콘은 "거장 김종민 선생의 연기!"라고 감탄을 마지 않았고, 김주혁은 "뭘 해도 안 되는 구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복불복 게임 외에 발목 입수도 등장했다. 제작진은 멤버들의 기상 미션으로 계곡 얼음물에서 30초간 새해 각오를 밝히게 했고, 이는 멤버들의 다양한 반응과 만나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데프콘은 "더 멋진 예능인이 되겠다. 죽을 것 같다"고 말했고, 차태현은 "온몸 입수보다 5억 배는 힘들다"며 얼음물 발 담그기의 고통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발목 입수는 유호진 PD에게도 예외없었다. 유 PD는 "'1박 2일'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끊임없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입수 하면서도 "근데 이걸 내가 왜 해야 하는데~"라고 말해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1박2일'의 전통과도 같았던 복불복이 재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지난 7년간 이어져온 '1박2일'의 명맥을 잇기 위한 제작진의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얼음물 발 담그기 미션에서는 새롭게 론칭한 '1박 2일'이 새해를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널리 사랑받길 바라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바람이 가득 담겨 웃기면서도 뭉클한 순간이 연출됐다.